'오심 논란' 아르헨 8강행, 이집트 감독 "불공정해"
북중미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고전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후 터져 나온 판정 논란으로 승리의 빛이 바랬다.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이집트는 전후반 내내 디펜딩 챔피언을 몰아붙이며 파란을 일으키는 듯했다. 전반 초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중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던 이집트는 경기 종료 직전 10분 사이에 세 골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 패배한 이집트 선수단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이집트의 호삼 하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심판진의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지코의 득점이 취소된 상황과 경기 막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생한 반칙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공정성이 결여된 경기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이집트 선수가 넘어진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되지 않고 곧바로 아르헨티나의 역전골로 이어진 장면은 승부의 향방을 가른 결정적인 오심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 감독은 한 국가의 피땀 어린 노력이 심판 한 명의 편파적인 시선에 의해 물거품이 되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경기 중 눈물을 보였던 모스타파 지코 역시 인터뷰에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반어법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이번 대회가 특정 국가를 위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지코는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이 경기 시작부터 아르헨티나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기 위해 이집트의 공격 흐름을 의도적으로 끊었다고 느꼈음을 고백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라는 강팀이 심판의 도움까지 받아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반복해서 불공정함을 호소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 로메로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리오넬 메시의 동점골, 그리고 추가시간 엔소 페르난데스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으나, 외신들은 이번 경기를 대회 최고의 명승부인 동시에 최악의 판정이 남은 경기로 기록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매체들은 이집트가 보여준 경기력이 아르헨티나를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판정의 불확실성이 결과에 개입했다는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판정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심판의 재량권 범위 내에 있는 판정이었다고 옹호하는 반면, 대다수는 VAR 판독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집트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휘슬이 불리지 않은 점은 향후 FIFA 기술위원회의 정밀 분석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의 8강 진출은 확정되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월드컵 전체의 신뢰도에 금이 갔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이번 경기 판정에 대해 FIFA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경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향후 남은 토너먼트 경기에서 공정한 판정을 보장받기 위한 집단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는 논란을 뒤로하고 다음 라운드 준비에 들어갔으나,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그날의 판정에 머물러 있다. 이번 논란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뜨거운 판정 시비 중 하나로 남을 전망이다.












